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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세 명 중 한 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을 정도로, 고혈압은 매우 흔한 질병입니다. 세계보건기구(WTO)에 따르면 고혈압은 전 세계 성인의 약 30%에게 영향을 주고 있으며, 관상동맥 질환과 뇌졸중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혈압을 낮추기 위해 소금만 줄인다고 해서 충분할까요?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칼륨이 풍부한 식단이 오히려 더 강력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나나 늘리기 - 캐나다 연구진
15일 영국 인디펜던트와 더선 등 외신은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연구진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이들은 '미국 생리학 저널 - 신장 생리학 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고혈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염분 제한을 넘어 칼륨 섭취 증가가 훨씬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진 중 아니타 레이튼 박사는 "고혈압 환자에게 보통 염분을 줄이라고 권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바나나나 브로콜리처럼 칼륨이 많은 음식을 더 많이 먹는 것이 혈압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칼륨과 나트륨은 모두 전해질로, 체액 균형과 신경, 근육, 혈압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인체는 '고칼륨 저나트륨 식단'에 최적화
같은 연구에 참여한 또 다른 연구자 멜리사 스타트는 초기의 인류는 과일과 채소를 주로 섭취하는 식단을 가졌고, 그에 따라 인체는 칼륨이 많고 나트륨이 적은 환경에서 가장 잘 기능하도록 진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그녀는 이어 현대 서구식 식단은 대부분 나트륨은 많고 칼륨은 부족한 경향이 있다며,이로 인해 고혈압은 산업화된 사회에서 더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칼륨을 높이면 혈압 감소
워털루대학교 연구팀은 칼륨 섭취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수학적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활용했습니다.
그 결과, 칼륨 섭취를 기존보다 2배로 늘릴 경우 남성의 수축기 혈압은 최대 14mmHg 감소, 여성은 최대 10mmHg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고혈압 개선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수치이며, 실제로 작년 4월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도 "바나나 2개 분량의 칼륨(약 1g)만 먹어도 혈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바나나 이외 좋은 칼륨 식품
- 브로콜리
- 시금치
- 고구마
- 아보카도
- 검은콩, 강낭콩 등 콩류
- 견과류
- 말린 살구
이러한 음식들을 일상 식단에 꾸준히 포함시키는 것만으로도 혈압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혈압 낮추는 생활 습관
혈압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습관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음주와 흡연 줄이기
- 카페인 섭취 줄이기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 체중 감량
- 가공식품보다 자연식품 위주 식단 구성
혈압 관리의 핵심은 단순한 절제가 아닌 균형에 있습니다. 나트륨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칼륨을 늘리는 긍정적인 변화 역시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세요.
오늘 식사에는 바나나나 고구마, 시금치 한 줌을 추가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선택 하나가, 당신의 혈압과 건강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